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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쓰기28

긍적적으로 검토하고 연락 드리겠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소리 없는 메아리가 바로 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연락드리겠습니다."입니다. 대부분의 출판사는 원고를 해당 출판사에만 투고한 것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짐작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원고가 진짜 좋으면 다른 출판사에서 먼저 낚아챌 가능성도 충분히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는 것은 정중하게 예를 갖추어 거절한 것입니다. 즉 "당신의 원고는 우리출판사와는 방향이 맞지 않으니 출판을 할 수가 없습니다."라는 뜻인데 초보 작가들은 내원 고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려는 것이구나 하고 곧이곧대로 받아들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무슨 뜻이었는지알게 되지만 진정한 작가라면 거절에도 익숙해야 합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고 무명의 서러움은 그렇게 찾아옵니다. 41개 언어,.. 2021. 5. 26.
대형출판사가 유리할까? 대형출판사가 유리할까? 과연 어떤 출판사가 좋은 출판사일까? 사실 많은 작가가 대형 출판사의 문을 두드리고 또 그곳에서 책을 출간하기를 희망합니다.대표적으로 [시공사], [쌤앤파커스], [창비], [문학동네], [위즈덤하우스], [김영사], [다산북스], [북 21]등 출판사마다 추구하는 콘셉트가 약간씩 다르지만, 누구나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출판사들이며 매출액만 보더라도 상위 10위권 안쪽의 대형 출판사들입니다. 대형 출판사는 규모가 크고 업무가 세분되어있을 뿐 아니라 독자들에게 지명도가 있습니다. 영화를 고를 때도 어떤 감독이 만들었나를 먼저 확인하는 관객이 있는가 하면 책을 고를 때도 정해진 몇몇 출판사의 책만 주로 읽는 독자들도 있습니다. 독자들에게 인지도가 있다는 것은 아무래도 판매에 영향을 미.. 2021. 5. 25.
100% 출간? 불편한 진실 최근 100% 출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책 쓰기 수강생을 모집하는 교육기관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습니다. 많은 수강생들이 수업하는 모습과 그동안 수업에 참여해 출간에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전면에 내걸고 광고를 합니다. 거의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를 통해 광고가 이루어집니다. 책을 쓰기 위해 여기저기 루트를 알아보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이 메일이나 쪽지 등이 여기저기서 날아옵니다. 대부분은 광고인데 많은 수강생들 앞에서 강연하는 작가의 사진을 실어놓고 마감이 임박했으니 빨리 등록하라는 식의 광고를 합니다. 또는 주말에도 쉼 없이 정진 중이라며 각자 노트북을 펴놓고 열심히 글을 쓰는 예비 작가들의 사진을 실기도 합니다. 또 어떤 곳은 등록한 수강생의 출신 학교와 현재 무슨 일을 하는지 등 인적사항을 보란.. 2021. 5. 24.
책 쓰기는 기술이다. 책을 한번 출간해 본 경험이 있는 기존 작가가 다시 책 쓰기를 배울 필요가 있을까? 저는 이 질문에 상당히 회의적입니다. 왜냐면 책 쓰기는 단순한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한 번이라도 책을 출간해본 경험이 있다면 책 쓰기 전반의 메커니즘을 다 알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그럼에도 다시 책 쓰기 수업을 들으러 오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무얼 더 배우는 걸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책을 쓴다는 것은 나의 경험과 생각을 정리하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딱히 정해진 답이 없는 나의 소소한 일상이나 나만의 철학을 이야기해 독자로부터 공감을 이끌어 낼 수도 있고 성격이 뚜렷한 전문분야에 대하여 나의 생각이나 경험 험을 더하여 집필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소설이나 에세이처럼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이 결집되어 하나.. 2021.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