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3 출간계약 이렇게 하자 초보 작가들은 출판사와의 만남이 다소 어색하고 부담스러울 수 있겠지만 당당하게 질문하고 요구해야 합니다. 평범한 가정주부나 학생 혹은 일반 직장인들 경우는 계약서를 앞에 놓고 조건을 타진하는 일명 비즈니스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책을 출간하기 위한 계약은 철저한 비즈니스입니다. 절대 인간관계가 아닙니다. 잘못된 계약은 어디에도 호소하기가 힘듭니다. 오랜 시간 고생하며 쓴 원고의 가치를 놓고 진행되는 비즈니스인 만큼 신중해야 합니다. 좋은 출판사가 대부분이지만 그렇지 않은 출판사도 분명히 있습니다. 궁금하거나 모르는 게 있으면 반드시 물어 봐야 합니다. 저는 계약서에 출간 시기와 인세 정산 시기를 따로 설정해 특약 사항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계약서상 저자가 "갑" 이고 출판사는"을"입니다. 하지만.. 2021. 5. 22. 러브콜의 진위를 파악하라 이렇게 투고가 이루어지면 짧게는 1시간에서 길게는 2주 정도까지 출판사로부터 연락이 옵니다. 투고하고 1시간 만에 연락이 온다고? 직접 경험을 한 저도 아직 믿기지 않지만,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저기서 다양한 러브콜이 들어오는데 출간 의사가 있는 출판사에서는 조건을 제시하며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냅니다. 하지만 출간 방향이 맞지 않거나 의사가 없는 출판사는 누가 봐도 단체 메일 같은 상투적인 답장이 옵니다. 아예 연락 자체가 없는 곳도 허다하므로 이렇게 상투적이나마 답장을 보내는 출판사는 오히려 고맙습니다. 저도 "검토해주셔서 고맙습니다."라는 답장을 일일이 보냈었습니다. 진심을 담아 꼭 해당 출판사와 계약하기 바란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기도 하지만 자비 출판을 종용하는 출판사와의 연락도 심.. 2021. 5. 21. 목차를 짜자 목차를 짜자 목차를 단순히 책 내용에 대한 순서 배열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목차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독자들은 이미 머리말을 보고 관심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목차를 읽음으로써 머리말에서 파악하지 못한 책의 진행 방향을 파악합니다. 책에 담겨있는 작가의 의도나 내용이 어떤 식으로 전달되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떤 독자들은 목차만 보고 순서를 달리해 읽는 독자도 있습니다. 즉결론이나 해법을 먼저 보고 주제로 접근하는 방식입니다. 책은 절대 순서대로 읽으란 법은 없으므로 자기 스타일대로 읽는 것은 바람직합니다. 목차는 집으로 따지면 구조인 셈입니다. 철골이든 목조이든 집의 형태를 만들어주고 근간을 이루는 뼈대입니다. 책은 장르나 분야별로 목차의 구성이 다소 달라질 수 있습.. 2021. 5. 20. 집필하자 집필하자 집필은 붓을 잡는다는 뜻입니다. 즉 직접 글을 쓴다는 의미인데 오랜 시간을 거쳐 드디어 분량을 만들어내는 순간이 왔습니다. 본문 집필은 단순히 글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시간을 통제하고 체력과의 싸움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동안 돌았던 트랙과는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경기장 밖으로 나가 긴 호흡으로 뛰는 마라톤이 시작된 것입니다. 반환점을 돌아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와 멋지게 결승점을 통과해야 합니다. 가장 많은 분량의 글을 쓰는 시간이기도 하고 가장 깊이 빠져들어 꾸준하게 몰입해야 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순발력보다는 지구력의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앞서 책은 확실한 콘텐츠와 실행력이라고 했습니다. 출판사 관계자들이 원고를 검토할 때 화려한 문장이나 단어 사용에 중점을 두고 검토하지는 않습니다. .. 2021. 5. 19. 터져 나올 땐 녹음이라도 해 두어라 터져 나올 땐 녹음이라도 해 두어라 나만의 콘텐츠가 정해졌나요. 그렇다면 집필에 앞서 자료를 수집해야 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작가라도 자료수집 없이 책을 쓸 수는 없습니다. 많은 자료가 자양분이 되어야 좋은 책이 나옵니다. 요즘은 마음만 먹으면 자료를 구할 수 있는 루트는 다양합니다. 우선 관련 서적을 열심히 읽는 것이겠죠. 그리고 방송이나 신문 등 언론매체 혹은 다큐멘터리나 관련 영화를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필요에 따라선 관련된 인물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하기도 합니다. 세상 모든 것들이 나의 글 속에 스며들 수 있는 중요한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길가에 핀 꽃 한 송이 스치는 바람 한 줌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하물며 카페에서 우연히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주워 들어도 충분히 훌륭한 소재가 될 수 .. 2021. 5. 18. 무얼 쓰지? 무얼 쓰지? 책은 어떻게 쓰나요? 무엇부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나요? 보통 책 쓰기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부딪히는 첫 번째 관문이 바로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나일 겁니다. 저는 이런 분들에게 책 쓰기는 콘셉트와 실행력의 조합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맨 처음 부딪히는 문제가 바로 "무얼 쓰지?"입니다.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는 독자들 가운데 이미 콘셉트, 즉 글감을 가지고 있다면 벌써 반 정도는 책을 썼다고 봐도 무관할 정도로 콘셉트는 중요합니다. 여러분이 책을 출간했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무슨 책이야?"라고 물어봅니다. 이때 바로 "무슨"에 속하는 것이 바로 콘셉트입니다. 나만의 콘셉트를 찾는다는 것은 책 쓰기 과정 중에 가장 힘든 부분이 될 수도 있고, 사람에 따라 고민할 것도 없이 가장 쉽게 넘어가는 부.. 2021. 5. 17. 수다 떨 듯 그리고 빠르게 수다 떨 듯 그리고 빠르게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가상의 독자와 항상 마주하고 글을 씁니다. 누군가 이야기할 대상을 앞에 앉혀 놓고 집필을 시작합니다. 글을 쓴다기보다 그저 이야기하듯 하면 됩니다. 그렇게 밤이건 새벽이건 가장 친한 독자와 하염없이 수다를 떱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우리 어디까지 이야기했죠? 주제를 잡고 자료수집까지 끝냈군요. 그럼 오늘은 본격적인 집필에 대하여 이야기해볼까요? 집필이란 말이죠...." 이런 식으로 시작합니다. 그냥 마주한 독자에게 이야기하듯 씁니다. 오타나 문법에 신경 쓰지 말고 일단은 생각나는 대로 하고 싶은 말들을 마구 쏟아냅니다. 한글 프로그램 여기저기에 빨간 줄이 쳐지지만 정리 정돈은 나중 문제이고 일단는 문장이나 단어들을 마구 쏟아내야 합니다. 이 순간만큼은 .. 2021. 5. 16. 내가 책을 내면 모두가 사줄까? 내가 책을 내면 모두가 사줄까? "나의 책이 당당히 대형 서점 베스트셀러 코너를 장식하고 작가의 이름이 알려지면서 강연 무대에서 나만의 생각을 이야기한다. 많은 청중들의 우레와 같은 환호를 받으며 서서히 연단을 내려온다. 언론사에서는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유명 일간지에서 칼럼을 제안해 온다. 출판사마다 차기작의 기대감으로 준비해온 조건을 제시하며 우선 계약해줄 것을 요구한다." 좀 너무 나갔나 싶긴 하지만 책을 처음 쓰는 초보 작가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행복한 상상을 해봤을 것입니다. 이 정도 상상의 나래를 펼쳐야만 지루한 집필의 시간들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저도 이렇게 행복한 상상을 하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상상일 뿐이지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일입니다. 물론 가능성이야 항상 열어.. 2021. 5. 16. 이전 1 ···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