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부동산 경매"를 썼을 때 가장 강조했던 부분이 바로 경매 몇 건으로 절대 벼락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 나와 있는 대박 스토리에 너무 현혹되지 마라. 였습니다. 더구나 부동산 경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왕초들이 주 타깃층이라 더 세심하게 이 부분을 강조했습니다.
너도 나도 이런 대박 스토리에 현혹되어 권리관계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입찰에 참여했다가 손해를 보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중은 "얼마를 투자해서 얼마를 벌었다."는 식의 무용담에 현혹되고 마치 자기 일인 양 흥분합니다. 부동산 경매로 1~2억 버는 것은 식은 죽 먹기처럼 생각합니다.
투자가 이런 식으로 이루어져서는 절대 안 됩니다. 나의 주관 없이 남을 따라 하는 투자는 망하는 지름길이 됩니다.
깊이 있는 학습과 다양한 현장경험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안전한 투자로 이어집니다. 최소한 돈을 볼지는 못하더라도 원금은 지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책 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혹자는 책 한 권을 세상에 내놓고 다양한 인생 경험을 이야기합니다. 외부 강연, 컨설팅, 칼럼 기고 등 1인 기업가가 되었고 1억이 넘는 연봉을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발 이런 말에 현혹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포장이 아니라 본질을 관통해야 합니다. 물론 전혀 아니라고 말할 순 없습니다.
작가에 따라 책을 내고 1인 기업가로 훌륭하게 성공하여 자기의 위치에서 당당하게 입지를 굳히며 고액의 연봉을 올리는 좋은 예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너무나 보편적인 사실처럼 누구나 책만 쓰면 가능하다는 식은 곤란합니다. 분명 그들의 레시피(recipe)에는 그들만의 비법이 있기에 그만큼의 성공을 끌어낼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비법은 절대 쉽게 공개하지 않습니다. 그저 겉으로 보이는 포장에 대중은 열광합니다. 시류에 휩쓸리면 안 됩니다. 이럴수록 분별력을 갖고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고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본인의 수준에 맞게 본인의 글을 쓰면 됩니다. 절대 겉모습에 현혹되어서는 안 됩니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독서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관련 분야의 책을 여러 권 읽어 보아야 합니다. 책의 행간을 분석하고 스스로가 주관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합니다. 책 쓰기 책 가운데도 사람을 현혹하는 책들이 있습니다. 대개 이런 종류의 책들을 보면 본인의 책 쓰기 도전에 전제를 깔고 업체나 지도 작가의 이름을 계속 언급합니다. 한마디로 광고입니다.
책 본연의 신뢰성을 버린 그저 광고일 뿐입니다.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노출의 빈도가 잦다 보니 읽는 내내 불편합니다. 책의 내용이 제법 괜찮다 싶을 경우도 있지만 역시나 이런 무차별적인 광고성 문장으로 인해 본질이 파묻혀 버리는 아까운 경우도 있습니다.
책 한 권을 세상에 내놓았다고 해서 인생이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 학문의 깊이와 중심 잡힌 가치관이 있을 때 비로소 세상은 나의 가치를 알아주기 시작합니다. 현혹되지 말자 첫술에 배부를 리 없고 세상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땀을 흘리지 않고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무한 불성의 가르침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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